재정경제원이 26일 공동관리명령을 낸 대전 중앙상호신용금고는 공주와
논산에 지점을 둔 충남지역 대형금고.

지난달말 총여신은 2천3백52억4천4백만원이며 총수신은 2천4백77억3천
1백만원이다.

납입자본은 94억원이며 자기자본은 1백63억2천4백만원 직원수는
약 70명이다.

지난86년 사주 이재길씨가 당시 한성금고를 인수, 그이듬해 중앙금고로
개명했고 지난92년에는 대전시 중구 오류동 자체사옥으로 신축이전했다.

현재 이씨의 지분이 93%이며 이씨가 경영하는 대전지역 중소건설업체인
경성주택이 나머지 7%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사주 이씨는 2~3년전부터 건설업으로 지역상공인들 사이에 급부상한
인물. 그는 경성주택을 경영하면서 대전 둔내지구에 3천여가구의
아파트를 짓기 위해 부지를 매입하는등 의욕적인 사업확장을 해왔다.

그러나 건설경기침체로 아파트분양이 잘 되지 않아 자금압박을 받았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금고에서 돈을 끌어쓴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배경이나 절차상으로는 이달초 발생된 청주 충북상호신용금로사고의
재판인 셈이다.

재경원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충북금고처럼 사주의 도주우려가
없는데다 아파트부지와 분양금으로 사주대출분을 조만간 회수하겠다는
중앙금고측의 건의를 수용,영업은 그대로 하게하고 재산실사에 착수해
실사결과에 따라 자체정상화 또는 제3자인수등의 방법을 모색할것"이라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