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반도체업체 세계 3위 복귀를 목표로 오는
2000년까지 미국,유럽,일본,동남아시아등 세계 각지의 반도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TI는 이를위해 오는 2000년까지 수십억달러를 투자, 4개 지역에 논리소자
집적회로(IC)의 생산설비를 신설하고 미국,싱가포르,대만등 기존 D램공장에
대한 증설작업도 벌일 방침이다.

TI는 이같은 투자계획의 일환으로 일본 하토가야, 히데, 오야마, 미호공장
등 4개 공장에 2000년까지 총1천-2천억엔을 투자, 디지털신호처리용 IC
(DSP)등 각종 논리소자제품의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이들 4개 공장중 1곳을 선정, 8인치 실리콘웨이퍼기준으로 월 2만-
3만매규모의 생산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이와함께 고베철강과의 D램 합작공장인 KTI세미컨덕터에 월 1만5천-2만매
규모(8인치기준)의 웨이퍼 생산라인을 증설키로 했다.

이에앞서 25일에는 대만 컴퓨터 업체 에이서와의 합작회사인 TI에이서가오
는 97년까지 총3백억대만달러(11억3천만달러)를 투자, 대만 최대의 반도체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TI에이서는 오는 10월 공장건설에 착공, 97년 2.4분기중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생산규모는 월 4만매(8인치웨이퍼기준)가 될 것으로 보인다.

TI는 D램과 정보통신기기와 가전기기의 디지털화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DSP를 반도체사업의 양대 주력분야로 집중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0억달러에 달했던 세계 DSP시장에서 TI는 43%의 점유율을 보여
1위를 기록했었다.

DSP시장은 2천년까지 약 45억달러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며 논리소자IC를
포함하면 약 1백억달러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