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는 시장여건이 여러가지면에서 좋은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올하반기에 20~30%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증권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영국베어링증권의 투자전략을 총지휘하고
있는 마이클 하웰이사(40)는 한국증시에 대해 이처럼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하웰이사는 베어링증권서울지점이 3개월여만에 영업을 재개한 기념으로
27일 서울힐튼호텔에서 마련한 "세계및 신흥시장의 투자전략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위해 첫서울나들이를 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각종 지표를 통해 신흥자본시장(emerging markets)을
해부하는 하웰이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투자분석가이기도 하다.

하웰이사의 이날 주제발표내용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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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증권이 투자분석을 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 한국증시의 주가가
5번째로 낮다.

한국보다 주가가 낮은 나라는 중국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등 주식시장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나라들이어서 한국주가가 사실상 가장 값싸다고 할
수 있다.

베어링은 각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향후 5년간의 실질경제성장률
(잠재력)로 비교한 비율로 이같은 국가간 주가비교를 하고 있다.

실제로 베어릴증권이 매달 작성하는 세계증시투자매력도순위에서도
한국증시는 6월에 전체49개국중 20위를 기록,2월의 43위,4월의 38위에서
급상승했다.

주식시장의 가치를 측정하는데는 투자심리 유동성 수익성이라는
세가지지표를 활용한다.

이중 투자심리와 유동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투자심리는 싯가총액을 금융부문유동성으로 나눈 이른바 주가유동성비율을
지표로 활용한다.

유동성의 척도로는 잉여유동성지수가 이용된다.

한국증시의 경우 투자심리는 85년중반부터 89년초,92년말부터 94년말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해 주가상승기와 같이하고 있다.

올해들어 투자심리는 주가하락으로 급락했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유동성의 경우 주가상승기에 잉여유동성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 금융부문의 유동성이 실물부문에 많이 흡수됐으나 점차
호전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투자심리지표와 잉여유동성지표를 하나의 그래프로 묶은
국면도표(phase diagram)를 보면 현재의 한국증시는 분명히 주가
상승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한국증시위치가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 한국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생각한다.

< 이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