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천=최수용기자 ]시 프린스호 침몰사고로 인한 해양오염 피해조사가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나 보험사측이 합동조사반의 조사결
과를 그대로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보상문제를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

또 이번사고와 관련한 보험사인 영국의 U.KP&I클럽이 방재부분의 조사
대리인으로 지정한 한국해사감정에 대해 피해어민들이 교체를 주장하며
크게 반발,조사초기부터 어려움이 예상된다.

여천군과 수산연구소등 12개 오염 피해관련기관 대표들은 28일 여수해
경에서 피해조사 대책회의를 갖고 29일부터 보험사와 호유해운을 포함,
14개관련기관으로 합동 조사반을 구성,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U.KP&I측에서 파견된 국제유조선선주유류오염연맹의 물러박사는
피해관련기관의 합동조사에 참여하겠으나 피해 보상에 따른 규정이 있어
합동조사반의 조사결과를 그대로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피해어민
들과의 보상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해사감정의 조사대리인 선정과 관련,피해관련기관 대표들은 "한
국해사감정이 지난 93년 9월 광양만에서 발생한 제5금동호 기름유출사고
와 관련한 피해보상문제에 대해 횡포를 부려 지금까지 보상문제가 타결되
지 않고 있다"며 한국해사감정을 조사대리인에서 배제해줄것을 강력히 요
구했다.

피해어민들은 당시 수협과 수산연구소 어민대표등의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9백30억원의 보상을 해주도록 요구했으나 한국해사감정이 35억원의
보상액을 산정,지금까지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