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5,6호기 시공권이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의 공동 컨소시엄으로 넘
어갔다.

28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전본사에서 실시된 영광 5,6호기 주설비공사에
대한 입찰에서 현대.대림 컨소시엄은 참여업체중 가장 낮은 가격인 5,542억
2,400만원을 써내 낙찰됐다.

한전이 제시한 예상 도급공사비는 5천8백40억10만원이다.

이날 입찰엔 현대.대림외에 <>(주)대우 <>동아건설 <>한국중공업등 모두 4
개 사업자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이에따라 현대와 대림은 올 12월부터 영광원자력발전소안에 1백만kw 급 원
전 5,6호기 건설공사를 시작해 각각 오는 2001년과 2002년 준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86년 완공된 영광1호기를 비롯,현재 4호기까지 영광원전
을 모두 시공한 업체로 이번 입찰에서 낙찰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
졌다.

대림산업은 그동안 원전건설에 참여한 경험이 없으나 미국 기계학회의 원
자력시공품질관리 인증서(ASME-N)를 최근 획득,국내원전 시공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새로 얻은 기업이다.

대림은 입찰 신청 마감일인 지난 27일까지 대우 동아등 원전시공 경험업체
에 대해 컨소시엄이나 기술제휴등을 타진하다 막판에 현대와 컨소시엄을 맺
고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와 대림은 앞으로 컨소시엄 참여 지분과 역할등에 관해 구체적인 협의
에 들어갈 예정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