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극화로 상장기업의 전체 순이익 가운데 상위 10개사가 차지하는 비
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신경제연구소가 금융기관을 제외한 12월결산 상장기업 5백개사의 올
상반기실적(추정치)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5백개 상장기업의 순이익
은 총 3조9천7백11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1조5백억원의 순이익을 내 수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
국전력 포항제철 한국이동통신등 상위 10개사의 순이익규모가 2조3천9백억원
에 달해 전체에 60.2%를 차지했다.

이같은 순이익 비중은 지난 93년의 40.4%, 지난해의 51.4%에 비해 훨씬 높
아진 것이다.

지난해 상위 10개사의 순이익 총계는 2조7천8백8억원이었다.

한신경제연구소의 전우종연구원은 "이처럼 기업의 순이익 편중도가 심화되
고 있는 것은 한편에서는 한계기업의 도산이 이어지는 반면 삼성전자 한국전
력등은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는등 경기가 양극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