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상당수의 국내은행들이 적자를 기록한데 반해 외국은행국내지
점들의 실적은 꾸준히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상반기 외국은행지점 영업현황"에 따르면 37개
외국은행지점(9월~12월말결산)은 총자산이 큰폭으로 증가했고 업무이익과 순
이익도 지난해상반기의 감소세를 벗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특히 국내25개 일반은행중 13개은행이 적자를 내는등 총7백2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비해 외국 은행의 반기순이익은 모두 8백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1%증가했다.

이같은 순이익 증가는 외화이자이익이 늘어난데다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액이
대폭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은행의 올상반기중 총자산은 모두 13조5천1백7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의 9조8천7백60억원에 비해 3조6천4백11억원 36.9%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중 국내은행들의 총자산은 26.3%증가했다.

외국은행지점의 자산증가는 프랑스은행들을 중심으로 외화예치금이 1백69.9%
증가한 것을 비롯해 은행간외화대여(89.8%) 역외금융(87.8%)등 외화자산이 대
폭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외화자산증가로 외화이자이익도 함께 큰폭으로 늘어나 업무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4억원 2.8%증가,모두 1천2백6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지난해상반기중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던 업무이익과 순이
익이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