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시장의 안정에 힘입어 회사채수익률이 사흘째 속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 채권시장에서는 3년만기 은행보증채의 유통수익률이 전일보다 0.05%
포인트 떨어진 연13.83%로 마감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11월17일(13.82%)이후 최저치이며 지난 19일 기록
했던 연중최저치(13.87%)를 10일만에 경신한 것이다.

채권수익률은 이달초 14.66%에서 지속적인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시중실세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당초 우려한 바와 달리
월말자금수요가 많지않아 무리없이 마무리된데다 그동안 관망세를 보였던
은행신탁도 채권매수에 나서면서 매수세력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
된다.

채권전문가들은 금리안정에 대한 정부의지가 확고하고 8월초가 자금비수기
인 점에 비춰볼때 당분간 하향안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등에 투자됐던 단기부동자금이 금융
소득종합과세를 앞두고 채권시장에 본격 유입될 경우 하락폭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가파른 수익률하락에 따른 경계심리도 만만치 않아 수익률하락은
당분간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