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으면 자동차를 이용한 장거리여행이 많아진다.

그러나 뜨거운 날씨에 장거리주행을 하는것은 차에 상당한 무리를 가하는
것. 자칫 고장이 나기전에 몇가지의 차량점검을 거치고 경제적인 운전
지혜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출발전 : 엔진오일이 새지않는지,에어크리너 교환시기가 지나지
않았는지,브레이크오일은 적정량 있는지,밧데리액과 성능에는 이상이
없는지,휀벨트는 느슨해지지 않았는지,타이어 상태는 양호하고 공기압은
적정한지,냉각수는 부족하지 않는지등을 점검한다.

<>주행중 : 엔진이 과열되어 수증기를 뿜을 경우 대부분 운전자는
엔진을 멈추고 본네트를 열어 냉각수를 주입하려 하지만,엔진을 멈추면
냉각팬도 함께 멈춰 라디에이터와 엔진에 찬 바람이 가지 않는다.

엔진은 계속 회전시키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천천히
냉각수를 주입한다.

비가 내려 차안에 습기가 차고 내부 유리표면에 흰 김이 서리면 냉난방
히터를 동시에 틀었다껐다 해준다.

<>경제운전요령

-여름에는 에어콘을 틀기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연료소비가 많아진다
(10-20%증가). 가급적 시속 40km/h이상의 속도로 달릴때만 에어콘을
가동시키고, 오르막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언덕길을 오를때는 굽이 정도에 따라 미리 기어단수를 선택해준다.

올라가는 도중 차의 출력이 떨어질때 무리하게 가속 페달을 밟으면
연료소비가 많아지므로,이때에는 신속하게 저속으로 기어를 바꿔야
한다.

내려갈때와 올라갈때 같은 기어단수를 선택하면 연료가 절약될뿐 아니라
브레이크 소모도 줄일수 있다.

-교통정체가 심해서 1-2분 이상 주정차할때는 가급적 엔진시동을
끄는 것이 좋다. 그러나 30초이내의 짧은 순간에는 그대로 둔다.

-고속주행시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 온도가 상승하고,이로
인해 타이어 마모되고 연료소비도 증가한다. 따라서 공기압은 항상
적정수준을 유지한다.

공기압이 20% 부족하면 연료는 2-3% 더 소비되며 타이어 수명은 약30%
짧아진다.

<조정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