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로 AIDS나 간염등에 감염되는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최근 수술중
수혈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다른 사람의 혈액이 아닌 자신의 피를 수혈받거나 수술도중 피를
덜 흘리게하는 무수혈수술기법이 확산되고있다.

최근 인제대의대 백병원의 우성교수(마취과)는 93년이후 종교상의
이유로 수혈을 절대거부한 102명의 수술환자를 자가혈액보존방식으로
무수혈수술을 시행한 결과 수술성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우교수는 수술중에 흘릴 피의 양이 1만cc를 넘어 반드시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 대해 유도저혈압마취와 자가혈액회수기법을 적용한 결과
수혈없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칠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도저혈압마취방법이란 베타수용체차단제라는 혈압조절약물로
인위적으로 혈압을 내려 혈류속도를 늦추는 방법인데 피가 흐르는
속도가 줄어들면 수술중 흘리는 피의 양도 줄어든다.

또 자가혈액회수방법은 자가혈액회수기라는 장치를 이용,수술중 환자가
흘린 피를 흡인해 용기에 모은후 원심분리세척해 깨끗한 적혈구를 모아서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법이다.

우교수는 수술후 다소 회복기간이 길어지는 단점은 있지만 피를 흘리는
양도 줄이고 가능한 자신의 피를 다시 이용한다는 점에서 무수혈수술을
위한 자가혈액보존방법이 더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