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주말인 29일 전국의 고속도로는 휴가차량들로
크게 붐볐으며 서울의 역과 터미널,공항도 휴가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경부와 영동등 주요고속도로는 이날 오전부터 휴양지로 떠나는 차량들이
몰려들어 오후 2시를 넘기면서는 구간별로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기점 16.8km지점인 판교에서 오산까지 30km구간에서
차량들이 지체와 서행을 반복했으며 4차선에서 3차선으로 줄어드는 천안
부근과 청원~금강1교,화덕~대덕터널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거북이운행을
했다.

특히 동해안과 설악산등 유명휴양지로 연결되는 영동고속도로는
서울기점 83.5km지점인 만종분기점 부근에서 차량들이 병목현상으로
거대한 주차장을 이룬 것을 비롯,구간별로 극심한 정체가 계속됐다.

한국도로공사측은 "29일 하루동안 평소 주말보다 2만여대가 늘어난
21만여대의 차량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을 빠져나가고 30일에도
21만5천여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포공항에도 국내외 휴양지로 떠나는 승객들이 아침부터 대거 몰려
이날 하루동안 명절을 제외하고는 사상 최고치인 5만여명이 항공편을
이용,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에따라 서울~제주노선등 국내선 35편과 국제선 21편등 모두 56편의
특별기가 증편 운항됐으며 제주와 속초,강릉등 국내 주요피서지 노선과
괌,호놀룰루,방콕등 국외 휴양지 노선은 오는 8월 중순까지 10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역에도 정기편 1백5개 열차와 임시편 26개 열차가 추가로 운행에
들어가 이날 하루동안 올들어 가장 많은 6만6천여명이 서울을 빠져나간
것을 비롯,주요역과 터미널에도 여름휴가를 떠나는 가족단위의 피서객들로
크게 붐볐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