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의 물류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30일 한은이 내놓은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이
상품을 운반하거나 하역.보관하기위해 지출한 돈은 총3조6천6백2억원으로
전년의 3조7백45억원보다 19.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제조업체의 전체 매출액 2백78조5천9백60억원의 1.31%에 해
당하는 것이며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지출한 연구개발비 3천5백91억원의 10
배를 넘는 수준이다.

제조업체의 물류비용은 지난 91년 전년보다 48.5%증가한 이후 92년엔
12.1%로 증가율이 주춤해졌으나 93년 18.7%,94년 19.1%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의 경우 국내경기의 활황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함에따라
물동량이 늘어난 반면 도로 항만 창고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은 제자리수준에
머물고 있어 물류비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기업경영분석에서 집계된 물류비는 운송비등 물건운송에 따른 직
접 지출만 포함했지 포장비 정보전산비 건물유지비 운송인건비등은 제외된
것으로 실제 물류비는 전체 매출액의 3%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제조업을 영위하는 대기업체의 물류비는 2조8천8백78억원으로
전년의 2조3천8백38억원보다 21.1%증가했다.

그러나 중소제조업체의 물류비는 7천7백24억원으로 전년(6천9백7억원)보다
13.3%늘어나는데 그쳤다.

한편 지난해 제조업체의 기밀비및 접대비는 총7천8백35억원으로 전년의
6천2백94억원보다 24.5%나 증가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