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비베어와 산타베어.

봉제완구업체인 양지실업(대표 정석주)이 만든 이 2가지 곰인형이 요즘
미국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 봉제완구업체들이 미국시장에서 짓눌려왔으나 양지실업은
최근 이들 곰인형을 미국으로부터 4만5천개나 주문받았다.

이들 곰인형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어린이가장돕기( Help Me Grow )운
동과 환경보호운동 덕분. 허가비베어는 미혼모급증으로 버림받는 아이를
돕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2개씩 판매하는 완구.이 2개의 완구를 후원자와
아이가 하나씩 나눠가져 두사람이 일체감을 갖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
어진 인형이다.

이 운동이 일리노이주를 비롯 5개주에서 활발히 펼쳐지면서 이 곰인형
의 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이들 인형중 특히 미스베어는 빨간점퍼차림
에 소나무가 장식된 허리띠를 하고 나비모양의 머리띠를 둘러 앙증맞은
느낌을 연출,인기를 독차지. 산타베어는 매년 환경보호를 위한 기금마련을
위해 판매하는 것으로 올해는 조림분야의 지원을 위한 것이다.

양지실업은 이같은 우수한 곰인형을 공급한 공적으로 미국측 수입회사인
데이튼허드슨사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 이치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