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일반기계 자동차 조선등 주요업종들은 올 상반기에 이어 3.4분기에도
국내의 경기확장세가 지속되는등에 힘입어 높은 신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
망됐다.

특히 자동차는 3.4분기동안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수출의 경우 72.5%가
증가한 23만3천7백대 생산의 경우 24.0%가 증가한 62만5천대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1일 발표한 "주요업종의 최근동향과 문제점"에 따르면
전자 일반기계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업종들은 지속적인 엔화강세등에 힘입어
3.4분기에도 수출과 내수 생산등 전부문에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대한상의는 미국등 주요 선진국이 경기호조세를 보이고 개발도상국도
고성장을 하고 있는데다 국내경기확장세도 지속되고 있어 우리경제는
상승국면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는 주로 중화학부문에 집중돼있고 섬유 의류
신발등 경공업부문은 가격경쟁력이 점점 떨어져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경기양극화현상은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의는 이와함께 대북경제협력관련 건의사항을 각 업종별로
조사한 결과 섬유의 경우 전문기술자를 기술지도하고 상주직원을
파견해 업무지도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해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프라스틱업종은 북한과 물물교환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며 광업은
북한투자조사단을 파견하고 싶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일반기계업종은 대북한 교역시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줄 것과
민간차원의 자율적인 투자추진을 원했다.

주요업종별 애로요인과 개선방안에 관한 실태조사결과도 나왔다.

철강업종은 고철을 구하기가 어렵고 가격이 올라 원가부담이 커져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대한 개선방안으로는 고철등 원자재에 관한 수입관세율을 인하하고
고철대체제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것과 고철유통구조를 합리화해야할
것등이 지적됐다.

섬유업종은 인력난을 해결키 위해 해외연수생을 상시근로자의 30%선까지
늘려줄 것을 요청했고 석유화학업종은 합성수지포장재사용의 단계적
감량계획을 철회해줄 것을 개선방안으로 내놓았다.

정부는 최근 합성수지사용을 96년부터 단계적으로 감량시킨다고
발표했었다.

제지업종은 폐지보관장소가 태부족하므로 폐지수집용부지를 확보하고
수집장비를 확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또 폐지분리수거를 위한 대국민홍보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소기업체가 많은 프라스틱업종에서는 담보가 부족해 고금리를
부담하는등 만성적인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정책을 서둘러 수립해줄 것을 건의했다.

항만시설부족문제를 맨먼저 끄집어낸 제분업종의 건의사항은 신속한
화물처리를 위한 관련부두시설의 확충.광업은 지난 93년이후 국유림에
대한 사용허가가 중단됨으로써 광산물생산이 제한되었다고 지적하고
제한조치를 선별적으로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설비투자측면에서는 일반기계가 올 하반기동안 4천6백43억원을
자동차가 2조3천78억원을 석유화학이 1조6백15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상반기투자는 해외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대체로 차질없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나 예년에 비해 기업투자가 활기를 띤 것으로 분석됐다.

각 업종별 임금교섭과 노사관계동향에 관련해서는 올상반기의 노사분규와
쟁의발생신고건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감소했으며 임금교섭타결도
훨씬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이 자료는 파악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업계의 기아 아시아 쌍용자동차가 타결했고 현대정공은
지난달 22일 타결되었다.

기계업계는 대부분 10.4-11.0%인상하는 선에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프라스틱업계의 임금협상은 전반적으로 총액기준으로 7-10%인상하는
선에서 결정됐다.

상반기동안 석유화학업종의 임금협상진도율은 31.7%이고 임금인상률은
기본급기준으로 6.7%선으로 나타났다.

올해 임금인상률은 전체적으로 8-10%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올상반기중 수출은 자동차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4.5%가
늘어나 수위를 차지했고 일반기계가 39.1% 전자가 37.2%의 증가세를
각각 나타내 그뒤를 이었다.

생산부문에서는 전자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7.4%가 늘어나 최고수준을
보였으며 화학비료와 석탄업종은 각각 감소세를 나타냈다.

내수는 전자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8.2%가 증가한 4조6천6백억원
일반기계는 14.8%가 증가한 11조5천9백30억원 철강은 6.8%가 증가한
11천6백53만톤으로 각각 집계됐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