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을 찌를듯 높이 솟아오른 노란 공 과녁을 조준하는 궁사처럼
재고 있다가 날으는 새를 나꿔채듯이 바람을 가르는 스매싱 상대코트
구석으로 떨어질 때의 쾌감" 테니스인만이 느낄수 있는 그 짜릿한 느낌으로
모인 제일생명 테니스회.

1975년 2월 결성되어 올해로 20년의 연륜이 쌓여 이제는 제일생명 동호회
의 맏형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테니스회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무작정 테니스가 좋아서
시작했다는 테니스광이 대부분이어서 한번 가입한 회원들은 정년퇴직때까지
활동하는게 보통이다.

비록 친선도모의 시합이긴 하지만 코트에 나서면 한치의 양보도 없다.

시합상대가 자기보다 직급이 높거나 연장자라 하여 시합을 고의로 져주는
경우란 없다.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코트
에서는 회사의 상하관계가 아니라 테니스를 사랑하는 동호인으로 만나
서로의 기량을 겨룬다.

그리고 테니스회는 사내 최대규모의 동호회이면서 회원간 인화가 잘되고
있으며 서로의 경조사를 챙겨줄 만큼 돈독한 우애를 나누고 있다.

진지한 시합으로 인해 박진감이 넘치는 묘기가 백출하며 또한 시합 도중에
서로의 부족한 점을 훈수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시합이 끝났을 때 가지는 뒷풀이는 잊을수 없는
추억거리이다.

땀을 흠뻑 흘린 후 가지는 사우나에서의 원초적 만남은 코트에서 다진
우의를 두배로 키워주고 생활의 활력을 북돋워 준다.

그래서 이런 맛을 잊지 못하는 회원들은 가족과 야외 나들이를 계획
했다가도 화창한 날씨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여 나들이 취소학 코트에
나오는 경우도 자주 있다.

현재 1백여명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회사 테니스회는 1975년
제1회 회원테니스대회를 개최한 이래 내년 상반기 3회 하반기 3회등 연
6차례의 정기 대회를 갖고 있다.

테니스회 회원은 창립때부터 참여하고 있는 이상길전무 김두안상무
김영기차장등을 비롯 김남이중부총국장 김길종대구총국장 김영훈경리부장
신강진법인영업부차장 노재천증권팀장 김해룡중부영업국장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

회장은 필자가 맡고 있으며 부회장은 신휘구(인사부)감사는 임영남(영업
지도과)총무는 김광우(고객서비스부)씨가 수고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