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에 대비해 회사를 활성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한종합금융의 신임사장으로 취임한 노영구사장은 31일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회사가 8월중 민영화될 예정인 만큼 임직원들의 경쟁의식
제고가 급선무"라고 경영포부를 밝혔다.

-산업은행 내부에서 민영화로 주인이 바뀌는 새한종금의 사장으로
서로 안올려고 했다는데.

"지난 63년 산업은행후 30여년간 산은에 몸담아왔다. 용퇴라기 보다는
당연히 후배를 위해 양보한다는 마음으로 자회사를 선택했다. 섭섭함은
전혀 없고 오히려 보람있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공매후 새 주인이 오면 임.직원들이 불안해 하지 않겠는가.

"이왕이면 안정된 조직이나 산은의 지원을 받는 회사가 속은 편하겠지만
요즘같이 치열한 금융환경 속에서는 조기 민영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 그러면 주인이 바뀌더라도 임.직원들이 일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결코 불안해하지 않으리라고 본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우선 산은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영업력을 갖추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 또 새한종금이 이제까지 쌓은 노하우가 많기 때문에 경쟁체질로
바꾸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업계에서는 새한종금의 관료적인 마인드가 바뀌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는데.

"급작스럽거나 인위적으로 영업이나 관리마인드를 뜯어고치라고 하면
부작용이 생겨 직원들이 불안해 할 수도 있다. 회사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분위기를 조성하면 직원 스스로가 열심히 해 조직 전체가 큰
변화를 일으키리라고 확신한다"

-최근 정부의 금융산업개편에 대해 종금업계가 반발하고 있는데.

"우선 업무를 파악한 뒤 다른 종금사들과 의견을 나눠 정부에 건의할 게
있으면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겠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