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자당의 부동산시장규제완화추진에 대해 크게 우려해온 건교부
관계 실무자들은 때마침 2분기에도 땅값이 미등이나마 오름세(0.15%)로
나타나자 "민자당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수있는 명분을 얻게됐다"면서 내심
고무된 모습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땅값이 비록 소폭이나마 작년 4분기이후 3분기
동안 내리 오름세를 보인데비추어 만약 연초에 부동산실명제실시를 발표
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부동산시장의 교란으로 경제전반이 뒤흔들렸을
것"이라면서 민자당의 실명제후퇴론에 대해 반박.

또 다른 관계자는 "정치인들은 단기적인 민심획득을 위해 가장 손쉬운
부동산경기부양에 매력을 느낄수밖에 없겠지만 부동산시장은 일단 건드릴
경우 부양으로 끝나지않고 투기로 이어지게 마련이고 그럴 경우 민심을
송두리채 잃게될 것"이라면서 "민자당 일각의 이른바 "경제통"이라는
사람들이 일반 제조업경기와 부동산경기의 움직임이 판이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같다"고 일침.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