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등 대형사업장들의 임금교섭이 대부분 타결되는등 올해 전국사업장
의 임금교섭이 마무리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31일 노동부에 따르면 그동안 노사분규를 겪어왔던 한국통신 대우조선 대림
자동차 등을 포함, 모두 3백여개가 최근 10일동안 임금협상을 무더기로 타결
지었다.

이에따라 이날 현재 임금교섭을 마무리한 사업장은 상시근로자 1백인이상
5천5백74곳으로 전체 임금협약인상률은 7.7%에 달했다.

이가운데 다름 사업장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조업의 경우 전체 2천
9백22곳중 90.6%인 2천6백48곳이 타결,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다른 업종의
임금협상타결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임금협상때마다 노사분규를 주도하며 다른 사업장의 타결에도 악영향
을 끼쳐온 현대중공업 현대정공울산공장 한진중공업 (주)금호 대림자동차 등
이른바 조동계 실세노조들은 거의 타결된 상황이다.

또 광업(90.5%) 건설업 (84.5%) 농업.수산업.임업(83.3%)등도 막바지 국면
에 진입하고 있으며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과 금융 보험 및 부동산서비스업,
사회 및 개인서비스업등도 70%이상의 타결률을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서울 부산등 택시업계의 교섭부진으로 운수 창고 통신업은 1천1백10
곳 가운데 40.5%인 4백50곳만이 타결됐다.

서울 부산등 전국택시업계의 미타결사업장이 현재 5백59개에 달하고 있으나
최근 택시요금인상등이 결정돼 조만간 모두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의 김성중노사협력과장은 "아직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한국중공업
한국전력기술 서울지하철 등 대형사업장을 포함한 타사업장들도 장기간 분규
를 겪었던 한국통신사태가 해결됨에 따라 8월말까지는 사실상 마무리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규모별 타결현황을 보면 5백~1천인미만 사업장이 81.4%로 가장 높으며
1천인이상 80.2%, 3백~5백인미만 79.7%, 1백~3백인미만 75.6%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임금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노사분규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82건수보다도 28%나 감소한 59건에 불과했으며 쟁의발생신고건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7백8건에서 5백27건으로 크게 줄었다.

< 윤기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