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97년이후 재정투융자특별회계의 안정적인 재원마련을 위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통신주식 매각계획을 일부 수정,내년중에 팔
계획이던 물량 15%중 5%는 오는97년에 팔 방침이다.

그러나 올해중 14%를 증시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매각하려던 계획은
당초대로 추진하되 증시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연말께 10%만 국내증
시에 상장하고 나머지 4%는 내년중 뉴욕등 해외증시에 상장시키로 했다.

19일 재정경제원 당국자는 "내년중 한국통신 주식중 15%를 모두 팔경
우 96년중 재특세입예산증가율은 24%에 달하나 97년엔 오히려 6.9% 감
소하는등 연도별 재특예산에 불균형이 발생한다"며 한국통신주식매각
계획을 일부 수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내년중 매각되는 한국통신주식은 4천3백18만7천주(액면가 2
천1백59억원)에서 2천8백79만1천주(액면가 1천79억원)으로 줄어들게
돼 정부지분매각이 끝나는 시기도 97년으로 1년 늦어지게 된다.

이 당국자는 올해중 한국통신주식의 상장및 정부보유주식매각계획과
관련,"한국통신주식 상장은 대국민 약속이나 증시여건상 시행에 어려
움이 많다"며 "증시부담을 줄이면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올해중 10
%만 공모상장방식으로 매각하고 나머지 4%는 내년중 해외증시에 순차
적으로 상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부보유주식매각을 통한 재특회계 재원은 올해중 1조4천
3백억원에서 내년에는 1조6천9백4억원으로 18.2% 늘어나고 97년엔 1조
7천8백21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