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종전 예상보다 크게 떨어진 1.9%에
머물 전망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리온 파네타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대통령전용기편
으로 버몬트주로 가는 도중에 기자들에게 연중 미국재정상태에 관해 브리핑
하면서 오는 9월말로 끝나는 올 연방회계연도중 재정적자는 당초예상보다
3백30억달러가 감소한 1천6백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재정
적자의 감소로 당초 10년 안에 균형예산을 이룩하겠다던 대통령의 공약을
9년안으로 앞당겨 실현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파네타 실장은 그러나 물가를 감안한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1.9% 성장에
그칠 전망이며 이같은 경제성장률은 당초예상치인 2.4%보다 상당히 낮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년부터 2000년 사이엔 매년 2.5%의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2001년부터 2005년 사이엔 매년 2.4%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관리들은 지난해에 4.1%로서 최근 10년중 최고기록을 세웠던 미국경제
성장률이 올들어 이같이 둔화된 것은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추락한 것이
아니라 연착국면으로 접어든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