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서도 현대차가 생산된다.

현대자동차는 베네수엘라에 생산거점을 마련,처음으로 중남미 현지조립(
KD)생산에 나선다고 1일 발표했다.

그동안 중남미에는 기아자동차가 베네수엘라에 페스티바(프라이드)를 부
품상태로 수출해 현지조립을 해왔으나 이는 미포드사 브랜드에 의한 것으로
독자브랜드 현지조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를 현지생산하는 업체는 마누팍투라스 아우토모트리즈 베네수엘라(
MAV)사로 내년부터 연산 2만대 규모의 승용차를 조립한다.

조립 차종은 엑셀부터 시작해 아반떼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현대는 MAV사에 승용차 조립생산에 필요한 1백만달러 상당의 지그및 기계
장치를 수출하며 기술제공댓가로 일시불로 40만달러를 받아들인다.

또 조립로열티를 대당 70달러씩 받기로 했다.

국산화율은 30%로 배터리 시트 타이어 유리제품등을 현지에서 조달하며 엔
진 트랜스미션등 핵심부품 70%는 현대자동차가 공급한다.

베네수엘라는 완성차에 대해서는 35%라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KD용 부품에 대해서는 3%의 낮은 관세를 적용하고 있어 현지조립에 따라 수
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베네수엘라가 안데스관세동맹에 속해 있다는 점을 감안,앞으로 생산
댓수를 늘려 콜롬비아 에콰도르등 안데스관세동맹과 카리브연안국 칠레등으
로 수출도 한다는 구상이다.

베네수엘라 진출로 현대자동차의 해외생산거점은 태국 필리핀 이집트등 9
개국으로 늘었으며 해외생산능력도 12만대 규모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는 곧 인도에서도 10만대 규모의 현지조립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