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장을 맞은 주식시장이 금융 건설 도소매등 트로이카주식을 앞세워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단숨에 종합주가지수 940선을 회복하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일 주식시장은 거래량이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인식과 함께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연이틀 상승장세를 연출했다.

업종별로는 기업매수합병(M&A) 관련주로 무성한 소문을 낳고있는 투금주
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포철에 대한 외국인 예외한도확대를 하루 앞두고 기관들이 가격관리에
나섬에 따라 포철 삼성전자등 블루칩(대형우량주)들도 지수를 떠받치는데
일조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1.03포인트 오른 944.60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와 업종대표종목들이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도 151.50으로
0.84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2천5백83만주로 전일보다 크게 늘어났고 거래대금은 4천3백47억원
이었다.

상한가 63개를 포함해 5백9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1개등 2백28개
종목이 내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강보합으로 시초가를 형성했다.

포철에 대한 외국인 주문을 하루 앞두고 싼값에 넘기지 않으려는 기관들이
가격관리차원의 매수세를 보이면서 블루칩들도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전장에선 은행주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인데다 블루칩의 강세가 가세해
종합주가지수 94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무산되는 모습이었다.

이어 후장에선 전장의 강세를 이어받아 블루칩의 강세가 유지되는 분위기
에서 투금 은행 증권등 금융주들의 오름세가 확산되고 건설주등도 상승
대열에 동참하면서 큰폭의 상승세로 치달아 지수940선을 다진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안양공장부지에 아파트건립을 추진중이라는 소문과 함께 동일방직이
상한가를 터뜨렸고 열연강판 판매를 개시한 한보철강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포철의 예외한도 확대가 임박한데다 최근의
거래량도 바닥국면을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강한 재상승을 시도하는
양상이었다"면서 "앞으로 블루칩 및 은행주등을 중심으로 지속 상승할
것인지 중소형테마주 위주의 조정국면이 좀더 이어질지는 내일의 포철에
대한 외국인주문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