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서는 운영자
금 조달보다는 시설자금 조달이 크게 늘어나 조달자금의 내용도 건전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상장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4조9백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용도별로는 운영자금이 2조4천4백48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8.4%의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시설자금 조달은 1조6천4백58억원으로 4백30%의 폭발
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회사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조8천3백36억원으로 전체 조달자금의 93.7%를 점
했으며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전년 동기대비 96.5%나 크게 늘면서 비중 역
시 전년의 5.1%에서 6.3%로 소폭 높아졌다.

한편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크게 늘어난 반면 회사채발행은 18.5%나
대폭 줄어 9조7천5백62억원에 그쳤다.

이에따라 기업공개 유상증자 회사채등을 통한 증시전체 자금조달규모는 4.6
% 감소했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