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가스공사는 1조원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5~9호선 수송선사 선정
시 경쟁원리를 적용한 컨소시엄방식을 도입할 것이 확실시되고있다.

1일 업계와 관계당국에 따르면 LNG선 수송선사 선정과 관련,LNG선 국적선
사업 참여해운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케한 뒤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경쟁입
찰을 통해 운영선사를 선정하는 방안이 최종검토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가스공사가 해운사로 하여금 LNG를 값싸고 안정적으로 수송할 수있
는 선가와 금융조건등을 제시토록해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춘 업체에게 LNG
선 수송권을 확보할 수있는 최대지분을 주는 방식이다.

선박건조 조선사는 운영선사가 선정하게된다.

정부당국이 이같은 방식을 도입키로한 것은 가격경쟁방식으로 수송선사를
선정할 경우 저가경쟁을 유발시켜 선박의 안전은 물론 LNG의 안정적인 공급
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통산부와 가스공사는 그동안 기존의 컨소시엄방식이 특혜의혹을 줄 수있
다는 지적에따라 경쟁입찰방식의 채택여부를 검토해왔다.

그러나 LNG수송의 위험도가 커 수송선사의 운항능력과 위기관리능력은 물
론 선박안전의 중요성이 높은데다 최근들어 씨 프린스호 좌초,대구가스폭발
사고등 대형참사가 잇따라 과도한 가격경쟁으로인한 부실을 막기위해 이같
은 방안이 집중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가스공사의 한관계자는 "올해중 인도네시아와 카타르산 LNG수송
에 투입할 5척의 LNG선을 동시발주를 검토중"이라며 "담합 또는 저가출혈경
쟁으로 인한 폐해를 방지할 수있는 보완책을 마련한다면 경쟁원리를 적용한
컨소시엄방식이 합리적"이라며 이방식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