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서울시장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신당참여문제와 관련,
"현재로서는 서울시의 엄청난 문제에 전력투구해야 하기 때문에 정당문제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밝혔다.

조시장은 이어 "서울시의 산적한 문제를 모두 해결해 더이상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날이 오기를 기대하지만 임기동안에 과연 그런 날이 올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조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취임이후 신당참여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시장은 또 서울시 시정운영원칙에 대해서도 "김이사장을 비롯한 어느
누구로부터의 간섭과 개입도 배격할 것"이라며 당에 예속받지 않고 시정을
운영할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해찬부시장은 조시장의 신당관련발언에 대해 "사실상 "노코멘트"와
다름없는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 이승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