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잘알려지지 않아 빛을 보지못하는 좋은 품질의
중소기업브랜드를 발굴하고 고객들의 개성화 다양화되는 욕구를 충족키
위해 입점희망 브랜드를 대상으로 공개공동평가제를 실시했다.

이 공개품평회는 신세계가 이번 가을, 겨울시즌의 여성의류 브랜드
입점업체를 모집하면서 유통업계에서 처음 시도된 것.

신세계는 지난달 2회에 걸쳐 백화점 임원진과 바이어, 매장관리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브랜드별 상품에 관한 설명을 들은뒤 개별적으로 점수를
매겨 사피(한올패션) 스킨(고학실업)등을 새입점브랜드로 선정했다.

이번 평가제에선 평가자를 다양하게 구성한 외에 각 브랜드의 평가
항목도 세분화, 브랜드컨셉트 주고객층 디자인 가격 스타일등 6개 항목
으로 나누어 점수를 매겼다.

신세계측은 입점브랜드를 선정키위한 공개평가제가 기존의 1대1
상담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스템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 여성의류 김형우 매입팀장은 "국내 모든 의류업체에 문호를
개방해 기업규모보다는 상품력으로 승부하도록 했다"며 "우수한
상품력을 갖고도 판로개척에 애를 먹고 있는 중소업체나 신규 패션업체의
브랜드를 발굴, 육성하는 등용문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품평회에선 미시층과 신세대고객을 겨냥한 브랜드들이 좋은
평을 얻었고 현대적 감각을 살린 중소기업 브랜드가 품질을 인정받아
처음으로 백화점 입점에 성공했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