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투신사가 운용중인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1조2천억원을 전액
통화안정증권으로 차환발행하려는데 대해 투신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오는 10일 만기가 도래하는 외평채 1조2천
억원을 전액 차환발행하기로 방침을 정한데 대해 투신사들은 금리안정을 해
칠 가능성이 높다며 전액현금상환을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투신사들은 이 채권이 전액차환발행되면 8월중 현금유입액이 연중 최저수
준으로 낮아져 채권매수여력이 크게 취약지고 시중 금리가 다시 오를 것으
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당초 투신사들의 전액상환요구에도 일부를 현금상환하는 방안
을 마련해왔으나 추석이전에 통화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전액차환발행하
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 92년 한국은행특융지원과 함께 한국 대한 국민등 투신3사에 배정된
외평채는 당초 지난 2월13일 만기가 도래했으나 통화증발을 우려한 정부의
요청으로 상환기간이 6개월 연장됐었다.

< 김 헌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