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경영] 이랜드 '책벌레만들기' .. 필독서 15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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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기업에는 나름의 특질이 있다. 그 특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각각의 흥망성쇠가 가름된다"(일본 경영평론가 야야마 다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상황을 "성공"으로 헤쳐나가고 있는 적지 않은
한국의 기업들은 어떤 특질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
걸까.
한국경제신문은 그 특질을 "이색 경영"이란 시리즈를 통해 탐구해 본다.
< 편집자 >
***********************************************************************
2일 아침6시30분 서울 마포구 창전동 이랜드그룹 본사.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20.30대 남녀 직원들이 속속 현관을 들어선다.
7시께 2,600여 사원 대부분이 출근한 이랜드 본사는 마치 대학도서관을
방불케 한다.
직원들이 출근과 동시에 책상에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져드는 것.
읽는 책은 두꺼운 경영학 전공서적에서부터 성공기업인의 에세이에 이르기
까지 제각각이다.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도서관 풍경"은 정상 근무시작 시간인 오전9시
까지 2시간이상 계속된다.
이랜드는 여러가지 독특한 경영스타일로 유명하지만 그 중에서도 압권은
"독서경영".
회사에서 독서는 권장사항이 아니다.
필수다.
전직원은 150여권의 필독서를 이수해야 한다.
인사고과의 중요 항목중 하나가 독서량이기도 하다.
"책을 읽기 싫으면 회사를 떠나야 한다"(구영삼 교육부과장).
이랜드맨들이 치르는 "책과의 전쟁"은 입사전형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입사원서를 낼 때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의 내용을 요약해 제출해야 한다.
면접시험때는 "독서경력"에 관한 질문이 쏟아진다.
이 관문을 통과하면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보통 15권의 필독서를 완독해야
한다.
주로 "불가능은 없다"(로버트 쉴러목사저) "미래기업"(톰피터슨저)등
비즈니스 맨의 기본 교양서들이다.
"회사 배경상"기독교관련 서적들이 교약필독서로 많이 들어 신입사원에서
주임으로 승진하기까지의 평균 3년동안에 "초급과정"으로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만도 "유대인의 상술" "판매에 불가능은 없다"등 30여권이나 된다.
주임.대리시절엔 또 30여권의 중급과정 필독서를 독파해야 한다.
과장.차장때도 "마케팅 불변의 법칙"등 전문 경영서적 30여권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그때그때 필독서들에 대한 필기및 구술시험이 제도화돼 있다.
승진후 교육프로그램중 1주일간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20~30권의 책을
읽는 독서MT도 필수코스로 마련돼 있다.
그래서 이랜드 사람들은 "독서광"이 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다.
한 사람이 1년에 적게는 50권에서 많게는 100여권까지 읽는다.
올해엔 "200권의 독파"를 목표로 세운 사람들도 나왔다.
물론 이랜드 최고의 독서광은 박성수회장이다.
박회장은 수천권의 독서량을 자랑하는 책벌레다.
그는 매일 새벽 4시면 출근해 일과시작 전까지 독서에 파묻힌다.
이랜드의 필독서 리스트도 대부분은 박회장이 읽고 난후 추천한 것들이다.
"직원들에게 책을 열심히 읽도록 하는 건 우선 그들 자신을 위해서고,
두번째는 회사를 위해서다. 특히 평균 연령이 29세로 젊은 조직인 이랜드를
제대로 굴러가게 하려면 직원들이 풍부한 간접경험을 쌓도록 하는 독서가
필수적이다"(이응복 기획조정실이사).
이랜드에서 독서는 "경영의 핵심 축"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일자).
"국가와 기업에는 나름의 특질이 있다. 그 특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각각의 흥망성쇠가 가름된다"(일본 경영평론가 야야마 다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상황을 "성공"으로 헤쳐나가고 있는 적지 않은
한국의 기업들은 어떤 특질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
걸까.
한국경제신문은 그 특질을 "이색 경영"이란 시리즈를 통해 탐구해 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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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아침6시30분 서울 마포구 창전동 이랜드그룹 본사.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20.30대 남녀 직원들이 속속 현관을 들어선다.
7시께 2,600여 사원 대부분이 출근한 이랜드 본사는 마치 대학도서관을
방불케 한다.
직원들이 출근과 동시에 책상에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져드는 것.
읽는 책은 두꺼운 경영학 전공서적에서부터 성공기업인의 에세이에 이르기
까지 제각각이다.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도서관 풍경"은 정상 근무시작 시간인 오전9시
까지 2시간이상 계속된다.
이랜드는 여러가지 독특한 경영스타일로 유명하지만 그 중에서도 압권은
"독서경영".
회사에서 독서는 권장사항이 아니다.
필수다.
전직원은 150여권의 필독서를 이수해야 한다.
인사고과의 중요 항목중 하나가 독서량이기도 하다.
"책을 읽기 싫으면 회사를 떠나야 한다"(구영삼 교육부과장).
이랜드맨들이 치르는 "책과의 전쟁"은 입사전형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입사원서를 낼 때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의 내용을 요약해 제출해야 한다.
면접시험때는 "독서경력"에 관한 질문이 쏟아진다.
이 관문을 통과하면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보통 15권의 필독서를 완독해야
한다.
주로 "불가능은 없다"(로버트 쉴러목사저) "미래기업"(톰피터슨저)등
비즈니스 맨의 기본 교양서들이다.
"회사 배경상"기독교관련 서적들이 교약필독서로 많이 들어 신입사원에서
주임으로 승진하기까지의 평균 3년동안에 "초급과정"으로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만도 "유대인의 상술" "판매에 불가능은 없다"등 30여권이나 된다.
주임.대리시절엔 또 30여권의 중급과정 필독서를 독파해야 한다.
과장.차장때도 "마케팅 불변의 법칙"등 전문 경영서적 30여권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그때그때 필독서들에 대한 필기및 구술시험이 제도화돼 있다.
승진후 교육프로그램중 1주일간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20~30권의 책을
읽는 독서MT도 필수코스로 마련돼 있다.
그래서 이랜드 사람들은 "독서광"이 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다.
한 사람이 1년에 적게는 50권에서 많게는 100여권까지 읽는다.
올해엔 "200권의 독파"를 목표로 세운 사람들도 나왔다.
물론 이랜드 최고의 독서광은 박성수회장이다.
박회장은 수천권의 독서량을 자랑하는 책벌레다.
그는 매일 새벽 4시면 출근해 일과시작 전까지 독서에 파묻힌다.
이랜드의 필독서 리스트도 대부분은 박회장이 읽고 난후 추천한 것들이다.
"직원들에게 책을 열심히 읽도록 하는 건 우선 그들 자신을 위해서고,
두번째는 회사를 위해서다. 특히 평균 연령이 29세로 젊은 조직인 이랜드를
제대로 굴러가게 하려면 직원들이 풍부한 간접경험을 쌓도록 하는 독서가
필수적이다"(이응복 기획조정실이사).
이랜드에서 독서는 "경영의 핵심 축"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