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2일 홍콩으로 출국하면서 미화 16만9천달러와 일화 88만엔,
1억원권 약속어음 1장등 모두 2억3천여만원을 밀반출하려한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 자금담당사장 김흥주씨(46.서울 용산구 효창동)를
외국환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10분께 김포공항 제2청사
출국장에서 미화 16만9천달러(한화 1억2천7백만원상당)와 일화 88만엔
(한화 8백만원상당), 약속어음 1억원등 모두 2억3천4백35만원을 성경책
과 지갑속에 넣어 홍콩으로 밀반출하려다 보안검색에서 적발돼 경찰로
넘겨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유통시장 개방과 대비, 해외의 유명브랜드 유치를
위해 홍콩으로 출국하면서 로비자금으로 사용키 위해 돈을 가져가려
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자신이 경영하는 경기도 부천시 극장식 카바레인
자유관광회관의 3개월치 수익금으로 남대문시장 암달러상에서 미화 등을
매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윤성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