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남동부 해안 군사제한지역내에서 스파이 활동을했다는 이유로
미공군장교 2명을 추방, 중국계 미국인 인권 운동가 해리 우(오홍달)구속을
둘러싸고 경색됐던 미중 관계가 한층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외교부 심국방대변인은 이날 홍콩주재 미총영사관 소속 무관인
미공군장교 2명이 중국 남동부해안 군사제한지역을 무단 출입, 이들을
추방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이번 추방조치는 천안문사태 이후 미중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단행된 것이어서 향후 양국관계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백악관은 중국이 스파이혐의로 체포된 미장교 2명을 24시간이내
석방해 추방할 것이라고 미국정부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클 맥거리 미백악관 대변인은 이들 미공군장교가 ''수일전''에
체포됐으나 이문제가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전기침중국외교부장관간
의 브루나이회담상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