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개점시기가 불투명해졌던 서울지역 대형백화점
들의 지방점이 이달중순 이후부터 잇달아 문을 열고 지방상권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달중 문을 열 백화점은 한화유통 수원점(15일)과 현대 부산점(26일),
뉴코아의 분당야탑점및 수원점, 신세계광주점등이며 롯데의 부산점도
9월초 개점을 목표로 막바지공사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로써 지방상권을 둘러싼 서울 대형백화점과 지방백화점들간의
공방전이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백화점은 삼풍백화점 사고후 관할구청으로부터 가사용승인획득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 준공검사후 영업을 시작하는 것으로방침을
바꿨다.

이에따라 지난달 개점예정이었던 뉴코아의 분당야탑점과 수원점은
개점시기가 1개월이상 늦춰지게 됐다.

수원시 권선구 인계동에 매장면적 5천1백여평의 지역밀착형 백화점을
짓고있는 한화유통은 당초목표대로 15일 개점하되 오픈전까지의 차질을
막기위해 지난달말 준공검사를 신청하는등 개점준비에 전력을 쏟고
있다.

한화유통은 개점후 추석대목을 포함, 연말까지 3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대는 부산점의 가사용승인절차를 생략, 오는10일을 전후해 준공
검사를 신청하고 상품입점등 마무리준비를 서둘러 26일 오픈할 예정이다.

20일을 전후해 오픈할 예정이었던 신세계의 광주점은 개점시기가
다소 늦어지긴 해도 건물주인(주)금호가 마무리공사에 완벽을 기한후
곧 준공검사를 신청할 예정이어서 이달내 개점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는 현지에서 선발한 4백여명의 직원에 대해 지난달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교욱을 실시중이다.

롯데 부산점은 지난달 25일 신격호롯데그룹회장 주재로 열린 정례
회의에서 건설본부측이 현재까지의 공사진행에 비추어 9월초 개점이
무난하다고 보고한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따라 인테리어공사등 막바지
작업을 철야로 서두르고 있다.

롯데백화점측은 추석대목을 앞둔 9월초오픈이 어렵더라도 9월하순
까지는 개점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판단, 판매사원등 부산점에 투입할
1천여명의 직원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뉴코아는 분당야탑점과 수원점의 개정시기를 오는 20일이후로
늦추고 곧바로 준공검사를 바로 신청할 계획이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