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여성책임자가 크게 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외환 국민등 6개 은행에서
지난해 4급책임자(대리)로 승진한 사람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7.4%에 달했다.

은행별로는 한일은행이 10.0%로 가장 높았고 <>제일 8.3%<>상업 7.7%
<>조흥 6.8%순이었다.

이들 은행의 대리승진자중 여성승진자 비중은 <>91년 4.1%<>92년
4.6% <>93년 6.2%<>94년 7.4%로 높아지는 추세다.

은행들은 지난 92년10월 여행원제도가 폐지된이후 여성행원들도
자유롭게 대리승진시험에 응시할 수있게됨에 따라 여성책임자로
승진하는 사
람이 이처럼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전체 은행의 여성책임자수는 지난 78년만해도 11명에 불과했으나
<>84년 1백1명<>92년 5백90명<>94년 8백55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책임자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불과, 영국
바클레이즈은행의 12.7%에 현저히 뒤지고 있다.

대리급이하 은행원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2.2%였으며
여행원중 기혼여성비중은 43%에 달했다.

특히 외환 서울은행은 전체 여행원중 49%가 기혼여성이었다.

이는 은행이 안정적인데다 각종 복지혜택이 뛰어나고 남녀차별도 사라져
결혼후에도 은행에 근무하려는 여행원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