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하는 중소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3일 기협중앙회가 2만4천7백34개 중소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6월중
조업상황"에 따르면 6월말 휴업체는 3백24개로 전월보다 14개가 늘면서 93
년 1월이후 27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휴업체는 93년초 3백개수준에 달했다가 줄기 시작,작년 5월엔 2백22개까지
떨어졌으나 1년새 다시 1백개이상 늘었다.

이같이 휴업체가 증가하는 것은 판매부진 자금난 인력난과 원자재난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

휴업사유중 판매부진과 자금난이 각각 1백35개사에 달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섬유 80개 음식료품 60개 가구등 기타제조업 55개 비금속광물
52개 순이었다.

폐업체는 6월중 11개사가 발생해 상반기중 총 1백4개가 문을 닫았다.

가동률이 80%를 넘는 업체의 비율인 정상조업비율은 84.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협중앙회 유승구조사이사는 "중소기업들은 판매부진에다 대금을 제때 받
지 못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경기호황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
적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