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유통업에 본격 진출한다.

3일 철도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는 철도청이 추진하고 있는 일산
민자역사 건립사업에 단독으로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

철도청 관계관은 "지난달말 실시한 일산민자역사 사업주관자신청서 접수에
대우전자가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오는 15일 이전까지 심사를 거쳐 사업
주관자로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사업은 일산역 철도용지 1만4천여평에 1천억원을 들여 연건평 3만2천평
규모의 역무시설과 상업시설을 갖춘 현대식 역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전자는 철도청과 각각 25%씩의 지분을 출자, 별도의 출자회사를 설립
하여 민자역사를 운영하게 되며 나머지 50%는 일반 출자자를 모집할 계획
이다.

일산민자역사에는 백화점 형태의 6층짜리 상업시설이 건립된다.

대우전자가 일산민자역사 주관사업자로 확정될 경우 역사 건설은 (주)대우
건설부문이 맡아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그룹은 현재 (주)대우내에 유통팀을 운영하고 있으나 대규모 민자역사
등 백화점 건립사업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