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들이 담보뿐만아니라 보증인의 신용도와 불입능력까지 평가하는
등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4일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동부.한솔.진흥금고등이 대출심사인력을
증원하는등 사전심사제도를 강화했다.

이는 최근 소규모기업체의 부도가 잇따르자 이들에게 대출해주고 있는 신용
금고들이 부실대출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금고는 모든 영업조직에 "신용조사및 불입능력 사전평가방식"을 도입해
8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금고는 담보물건 감정가액의 70%내외로 대출해주는 현재의 관행에서 탈피,
차주는 물론 보증인의 월수입 부가가치세납세실적등 종합적으로 불입능력을
평가해 대출가능금액을 정하도록 했다.

한솔금고도 대출심사를 강화하기위해올해안에 관리부내에 심사전담인력을
두는등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금고는 또 현재 3군데의 감정평가법인을 선정,객관적인 대출가능금액을산
정하도록 하는등 사전심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진흥금고는 기획부내에 신용조사과에 3명의 심사전담인력을 두고 1년에 한
번씩 대출적격업체선정작업이외에 불황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거래업체와 주택
및 아파트담보물건에 대한 평가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건설경기침체.중소기업체부도등 외부요인과 동일인여신한도
확대등 여건변화로 담보우선의 기존 대출관행이 대출거래업체의 매출실적.신
용도.신용정보기관의 평가결과위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