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관계자들은 김영삼대통령이 자신의 핵심측근인 서석재전장관의 사표
를 즉각 수리한데 대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려는 의지표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서전장관의 해명에도 불구, 야당의 정치공세가 강화되고 있는데다 여권에서
조차 진위여부를 떠나 발언배경을 곱지않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등 이 문
제를 "방치"했다간 자칫 정국운영전반의 틀이 뒤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을 내렸다는것.

청와대측은 무엇보다 김대통령이 지방선거 참패이후 민심수습책과 함께 집
권후반기 국정운영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파문이 터져나온데 대
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달말로 잡혀있던 당정개편등 김대통령의 정국대처 해법이
앞당겨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장관의 발언이 5.6공 세력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혹이 증폭되면서 민자당
내 계파간 갈등이 첨예화될 가능성이 없지않은 만큼 당정개편이 앞당겨질수
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