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 부산항을 관리.운영할 항만관리공사 설립이 부산시와
해운항만청에서 적극 검토되고 있다.

5일 부산시와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중앙정부가 관리권을 갖고 있는
현재의 부산항 운영방식에는 항만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지방공사형식의 항만관리운영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해운항만청은 가덕도신항만 개발기본계획용역에 부산항 항만관리운영체계
개선방안이 포함돼 있어 올 10월말께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항만청은 부산항의 21세기 환태평양 물류중심기지 역할 수행에
대비하고 동북아 중계무역의 축으로서의 기능발휘를 위해서는 정부의
운영체계를 탈피해 항만에도 기업경영방식이 도입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따라 해운항만청은 부산항의 부산시 이관문제도 검토중이나
선진항 항만운영시스템으로 민관이 참여하는 포트오소리티(Port
Authority)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산시는 우선 부산항운영을 전담할 항만관리공사를 민관이 함께
설립하는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시는 우선 추진해야할 각종 현안이 산적한데다 재정형편상 지자체
단독 항만개발은 당분간 어렵기 때문에 항만관리권의 시이관이 지금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시는 이에앞서 시조직내 항만담당관제를 신설하고 항만관리계를
과로 기능을 확대개편하는등 항만관련업무를 재정비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