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시가 최근 주택공사가 당동450번지 일대에 짓고 있는 고층
아파트의 층수를 낮출 것을 요구.

이는 지자체가 지자제시대를 맞아 정부투자기관인 주공의 공사에 대해
이의를 달고나온 표본케이스란 점에서 관심거리.

군포시는 당동에 짓고 있는 15-20층짜리 고층아파트가 교통문제등 각종
문제를 유발한다면서 이를 15층이하로 설계변경할 것을 요청.

이에대해 주공측은 "층수를 낮출 경우 사업성이 낮아지고 이는 결국
분양가를 올리게 될 것"이라면서 "덜짓는 만큼 군포시가 보상을 한다면
모르되그렇잖으면 이를 바꾸기는 어렵다"는 입장.

또 이미 토목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설계를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

주공관계자는 군포시가 애초부터 쓰레기장을 만들라,지하차도를 건설
하라는 등 요구사항이 많아 공사비부담이 많았다고 투덜투덜.

주공은 지난해 경기도의 사업승인을 받아 97년 준공예정으로 당동일대
4만4천여평의 부지에 15-10층짜리 공통주택 3,520가구를 건축중.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