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에 대한 기대로 저층아파트들의 시세가 많이 오르고 있다.

7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시세가 전체적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도 도곡주공 개포주공 가락시영아파트 등 서울시내
저층아파트들의 시세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저층아파트시세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연초보다 4,000만원이상 오른 곳도 있는 실정이다.

현대건설 등이 재건축을 수주한 도곡주공아파트의 경우 13평형이 연초
1억4,000만원이었으나 8월현재 4,000만-4,500만원이 오른 1억8,000만-
1억8,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도곡아파트의 영향으로 개포주공아파트도 15-17평형이 3,000만-4,000만원
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덕주공은 16-18평형이 연초대비 500만원정도,고덕시영은 1,500만
-2,000만원정도 각각 올랐다.

가락시영도 평형별로 각각 500만-1,500만원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주공의 경우 연초 실명제실시발표로 값이 크게 떨어졌으나 지자제
선거를 전후하여 급속히 가격을 회복했다.

문정주공의 경우도 평균잡아 1,500만원정도는 오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동서공인중개사무소의 조선희씨(36)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로 저층
아파트시세가 올랐으나 이중에는 지은지 10년남짓밖에 안된 아파트들도
있다"면서 "이런 아파트들은 실제 재건축까지 최소한 10-15년은 기다려야
하고 전세도 싸기때문에 금리를 따지면 실익이 없을 수도 있다"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채자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