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운목사가 북한의 특수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납북된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자진망명이라는 북한의 발표가 허위였다는 것이 현지중국당국의 수사결과
로 명백해진 것이다.

강제납북 이유가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대낮 노상에서
납치해간 그들의 행위는 상식을 벗어나는 만행이 아닐수 없다.

남북화해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우리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이런 북한의
태도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흔히 말하는 벼랑끝 외교라는 그들의 수법이 갈때까지 간 것일까.

바로 얼마전에 남북은 북경에서 "제2차 쌀회담"을 가졌다.

궁핍한 북한 동포에게 쌀을 지원하기위한 우리의 동포애가 납치나 군사
무기 휴전선배치등 도발적행위로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곤혹스럽기까지 하다.

이러고도 "동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쌀회담을 계속해야하는지 갈피를
잡을수가 없다.

아직 절반가량 남은 15만t의 대북쌀지원 문제를 비롯하여 오는 10일로
잡힌 3차 쌀회담은 물론 경수로 지원도 다시 생각해야 하지않을까 여겨진다.

정부의 신중하고 강력한 대응책이 있었으면 한다.

이복자 <서울 서초구 반포2동>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