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세계적인 인구 증가와 도시화 확대로 약80개국에서 심각한
타격을 줄 정도의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6일 경고했다.

세계은행 13일 스톡홀름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를 위해 마련한 한 보고서
에서 수자원이 일부 지역에서 아직도 풍부하지만 중동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지역의 약80개 국가들은 급속한 인구 증가로 물 공급을 늘리기
위해 약 6천억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은행이 지난 50년부터 개발도상국의 수자원 개발 사업에
3백60억달러를 지원했으나 아직도 개발도상국에서 약 10억의 인구가 안전한
마실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마일 세라겔딘 세계은행 부총재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물 기근 현상이
근본적인 수자원의 부족보다 비효율적인 물 사용에서 비롯되어 있다고 강조
하고 이같은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세계적으로 심각한 물 파동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매년 1천만명이 오염된 식수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