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대표 임건우)가 위스키시장에 진출한다.

8일 보해양조는 영국 하이램워커그룹의 자회사인 ADL사와 계약을 맺고
"앰버서더"란 브랜드의 위스키를 생산,이달말 본격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하이램워커그룹은 세계 4대 위스키업체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발렌타인"
제품이 잘 알려져 있다.

앰버서더는 스코틀랜드의 최고급 몰트를 엄선해서 블랜딩한 1백%
스카치위스키로 보해는 3백60ml와 7백ml 용량의 두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앰버서더는 원액숙성연도가 10년으로 패스포트 VIP 등 6~7년산인
스탠다드급과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임페리얼 시바스리갈 등
12년산 이상 프리미엄급의 중간인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10년산 위스키로는 진로의 퍼스트클래스가 있다.

보해양조는 지난 80년대초반 일본의 니카위스키를 수입판매한 경험이
있으며 최근까지 목포공장에서 택시란 브랜드로 위스키와 비슷한
일반증류주를 생산해왔다.

이회사는 이달 중순께 시제품생산에 이어 8월말부터는 대량 생산에
들어가 추석선물세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아래 이미 원액을
수입, 목포항에 도착했고 병이나 상표 등 부속물의 생산설비도 갖추었다.

보해의 위스키시장 진출로 국내 양주생산업체는 OB씨그램 진로 등
3개사로 늘어나게됐고 연간 5천억원대로 추산되는 위스키시장을 놓고
이들 3사와 양주수입업체들간의 판매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