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와 미국 IBM이 총 10억달러를 투자, 오는 97년 가을부터
최첨단 반도체 메모리 64메가D램을 미국에서 공동생산키로 합의했다고 8일
양사가 발표했다.

양사는 내년에 총투자규모의 절반씩 각각 출자,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한뒤
내년 1월부터 공장건설에 착수, 97년 가을부터 구경 8인치 실리콘웨이퍼에
선폭 0.35미크론의 회로를 새겨 64메가제품을 생산한다.

생산능력은 8인치웨이퍼기준으로 월 3만장에 달할 전망이다.

양사는 이공장에서 우선 64메가D램을 생산한 뒤 오는 2000년까지 2백
56메가D램 생산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공장의 운영은 IBM이 맡고 도시바는 생산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세계 3위의 반도체업체인 도시바가 반도체생산의 핵심부분인 전공정(웨이퍼
에 회로를 새기는 것)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미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시장밀착형"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IBM도 지난해 반도체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등 최근 반도체분야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도시바와 IBM은 89년부터 액정분야에서 제휴, 일본 국내에서 합병생산하고
있으며 독지멘스와 3사 공동으로 64메가, 2백56메가D램의 공동개발을 추진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