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

건설교통부가 중부권물류기지 선정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최근 충남북도가
치열한 물류기지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충남북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중부지역 컨테이너 물동량을 수용할
40만평규모의 물류기지를 충남 연기군 동면 내판리와 충북 청원군 부강면
부강리등 2곳을 대상으로 입지타당성조사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교통부는 중부권 컨테이너 물동량이 현재 29만1천TEU에 이르고 있는데
오는 96년에는 41만, 2001년에는 59만9천, 2006년에는 73만4천, 2011년에는
94만5천TEU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건설교통부는 지난해부터 충남 연기군지역과 충북 청원군지역을
대상으로 부지선정작업에 들어갔고 이에맞춰 충남북도는 자도유치를 위한
유치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충남도는 입지타당성 관련자료를 만들어 도지사가 직접 건교부에 건의를
한데 이어 도의회 및 연기군의회도 유치활동을 펴기로 최근 결의했으며
충북도도 도지사 도의회 청원군의회가 공동으로 유치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의 주장은 충남도가 컨테이너수송의 대부분이 항만을 통해 이뤄지므로
앞으로 확충될 아산 대산 보령항만이 있는 곳에 물류기지를 조성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또 충남도내에는 국가공단 1천14만평을 포함 총71개소 2천1백24만평의 공단
에 3천2백68개공장이 가동돼 지난해 71억달러(충북 29억달러)를 수출하는등
충북지역보다 수출비중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반해 충북도는 경부및 중부고속도로의 인접성이 뛰어나 수도권 및 부산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땅값이 싸 개발에 유리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이처럼 충남북도가 중부권 물류기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류기지
가 들어설 경우 세관 금융 창고보세업등이 들어서 연간 3천억원이상의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