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10일 금세기말까지 디지털방송시대를 개막시키기 위한 기본
계획안을 발표했다.

버지니아 보텀리 국가유산부(문화부)장관이 발표한 기본계획안은 18개의
디지털방송 채널과 6개의 주파수대를 마련, 이를 독립기구인 TV방송위원회를
통해 분배하며 오는 97년이나 98년경 첫 방송을 개시한다는 내용이다.

또 BBC나 ITV,퓨터TV등 기존의 전국네트워크 방송사에 대해서는 디지털
방송주파수 확보를 보장할 예정이나 기존 프로그램 송출에 필요한 주파수를
할달할 뿐, 추가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쟁입찰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보텀리장관은 "이 기본계획안이 흑백TV에서 컬러TV시대로 이행한 것과 같은
비중을 갖는 새로운 시청각혁명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이것이
현실화되면 영국은 디지털방송시대를 맞는 선두 국가의 하나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방송의 라이센스 기간은 12년으로 정해졌으며 독점을 막기위해
한 방송사가 신설 주파수의 25%이상, 전체 시청률의 15%를 점유하는 것은
금지할 방침이다.

한편 가정 수신용 디코더는 97년 중반까지 시판키로 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디지털방송 기본계획안에 대한 2개월간 검토작업을
벌인뒤 의회에 상정, 입법화할 예정이다.

디지탈방송 시대가 도래하면 시청자들은 엄청난 양의 화상및 음향정보를
제공받을수 있게될 뿐만아니라 극장에서나 접할수 있던 고선명 화면과
고품질 사운드를 안에서 얼마든지 즐길수 있게 된다.

또 디지탈방송이 정착되면 홈 쇼핑이나 홈 뱅킹과 같은 인터액티브
(대화형)서비스도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