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주)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컴퓨터 유통사업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한글과컴퓨터는 기존 총판 위주의 유통구조를 재편하고 전국에 한글과컴
퓨터 공인대리점을 중심으로 직접 유통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연말까지 서울 80여개,지방에 60여개의 공인대리점을 갖
춰나가기로 했다.

또 공인 소프트엔지니어제도를 마련해 대리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한글과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
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컴퓨터 유통사업에 참여하면서 국내 다른 소프트웨어 개
발사들의 제품들도 공인 대리점을 통해 판매키로 했다.

한메소프트 피코소프트등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의 패키지 프로그램을
유통시킴으로써 국산 소프트웨어의 입지를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CD롬 드라이브 CPU 메모리등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주변기기와 부품
들을 기획구매및 판매 형식을 통해 취급할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로서 직접 유통사업에까지 진출하게
된 것은 국산 소프트웨어 시장을 지켜나가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밝혔다.

시스템소프트웨어와 오피스 프로그램분야등을 중심으로 외산소프트웨어가
국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유통채널이 손쉬운 외국제품판매
에만 치우쳐 국산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따라 국산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우리의 소프트웨어를 직접 소비자
들에게 공급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글과컴퓨터는 공인 대리점에 판매시점관리(POS)시스템을 설치해 유통전
산관리를 실시한다.

또 전국 주요도시에 한글과컴퓨터 지사를 설치해 지역실정에 맞는 소프트
웨어 유통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