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40.8%가 잘못된 식생활로 영양부족이거나 영양과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1일 "93년도 국민영양조사"를 통해 국민 1인당 하루권장
섭취열량은 2천1백kcal인데도 조사대상자중 31%가 영영부족으로 분류되는
1천5백kcal(권장섭취량의 75%)미만을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조사대상자의 9.8%가 영양과다로 분류되는 2천6백25kcal(권장
섭취량의 1백25%)이상을 섭취하는등 전체적으로 40.8%가 영양불균형
상태의 식생활을 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 2천가구 6천8백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결과 전체의
4.6%가 하루세끼식사중 한끼를 거르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전년도의
3.3%보다 크게 늘어나 도시인들의 바쁜 생활상을 반영했다.

조사결과 총섭취열량중 지방식품의 비중이 18.2%로 나타나 권장치인
20%를 밑돌았으나 대상 가구중 33.1%는 20%이상 5.2%는 30%이상을 각각
섭취하고있는 것으로 드러나 순환기계통질환이 우려되고있다.

주요 영양소별로 보면 단백질 철분 비타민B1 비타민C등의 섭취율은
양호한 반면 칼슘과 비타민A는 필요량의 84.0%와 67.7%에 그쳐 유제품과
잔뼈 생선등 칼슘함유식품과 녹황색채소 동물의 간 알의 노른자
풋고추등비타민A함유식품의 섭취를 늘려야 할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조사를 영양조사를 처음실시한 69년의 식품별 섭취내용과 비교하면
고기는 6.6g에서 58.3g으로 8.8배, 생선류는 18.2g에서 74.8g으로 4.1배
급증하는등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20세이상의 경우 음주를 하는 사람은 남자 71.4% 여자 19.8%로
조사됐으며 남자는 30대, 여자는 60대가 음주를 많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세이상의 흡연자는 남자 68.8%,여자 5.3%로 조사됐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