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거래 확대와 은행간 매수합병(M&A)증대로 앞으로 5년안에 미은행
업계에서 45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10년안에는 은행지점중 절반이
문을 닫게 될것으로 예상됐다.

미컨설팅및 회계법인체인 딜로이트&터취는 11일 미대형은행임원들에
대한 설문조사결과와 정부및 업계자료를 종합정리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앞으로 전화나 PC를 통한 홈뱅킹확대와 자동현금인출기
사용급증등으로 은행들이 지점을 폐쇄하고 직원을 감축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최근들어 계속되고 있는 은행간 M&A는 앞으로 더욱 활발
해지면서 지점과 직원을 줄이게 될것으로 분석했다.

그결과 현재 총2백80만 은행원중 지점에서 일하고 있는 84만명 가운데
약 49만명 정도가 5년내에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전자은행서비스업무에서 새로 창출될 일자리를 감안하더라도 오는 2000년
까지의 순수한 실직자수는 45만명에 이를 것으로 평가됐다.

딜로이트&터취의 한 관계자는 "90년대들어 체이스맨해튼은행이 4천명,
케미컬뱅킹이 1천7백명, 뱅커스트러스트은행이 1천4백명을 감원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한동안 감원태풍이 은행업계에 불어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미 대다수 은행들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위해 전자은행
서비스와 자동인출기 사용을 고객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고객이 은행원을 통해 은행서비스를 받으면 추가수수료를
내도록해 사람손이 필요없는 전자은행 업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