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를 앞두고 시중 부동자금이 금융기관의 절세형상품으
로 몰리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저가입한도가 1억원인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에 8월
들어서만 2천억원가량 유입되고 증권 투신사에도 지난 6월이후 2달동안 1천5
백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오는등 절세형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관계자들은 "절세형 상품으로의 자금유입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은행 특정금전신탁의 경우 연말까지 3조~4조원 가량의 자금이 들어올 것"으
로 전망했다.

재정경제원에서 종합과세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의 경우 보람은행의 "마이더스신탁"은 지난달 24일 발매이후 3
주만에 무려 5백40억원이 들어왔다.

다른 은행들은 대부분 8월부터 특정금전신탁상품을 내놓았는데 10일까지 조
흥은행 "알라딘신탁"에 50억원, 신한은행 "그린특정신탁"에 18억원이 들어오
는등 은행 전체로 모두 1천9백83억원의 수신고를 기록했다.

증권사와 투신사에도 절세형상품이 개발되기 시작한 지난 6월중순이후 1천5
백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판매에 나선 대우증권의 절세형상품인 절세형장기국공채저축은
지난 6월 19일 이후 3백85억원의 수신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의 "하이로채권"도 장기투자형에 4백억원이 들어왔다.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LG증권의 "고객만족통장"도 현재까지 1백50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으며 교보증권의 "으뜸절세저축"에도 1백24억원의 자금
이 몰렸다.

전환사채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삼성증권의 "전환사채저축"도 1백60억원규모
의 수신고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판매한 국민투신의 "분리과세 공사채30 투자신탁1호"에 72
억원이 들어온 것을 비롯해 대한투신이 1백47억원, 한국투신이 2백28억원등
3투신사의 절세형펀드에도 모두 4백67억원이 들어왔다.

< 육동인.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