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 미.일 두 나라는 난항을 겪어온 미일자동차협상의 최
종 합의문을 마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국이 11일 최종 협상문안을 작성했는데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
었던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미국산 부품조달률과 관련해서는 "현지화"라는 표
현을 쓰기로 해 미국측은 지금까지 주장해왔던 현지조달률 문구를 단념했다.

그 대신 자동차 한 대당 쓰인 미국산 부품의 비율을 구입금액기준으로 계측
하는 것을 명시했다.

미정부측은 당초 요구를 철회한 것에 관련,"미국산 부품의 조달률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도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미국산 부품 구입의 확대를 측정하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현지조달
률"계측을 일본측에 요구해왔으나 일본은 "조달률에 관한 객관기준은 일체
도입할 수없다"고 주장, 지난 6월말의 각료합의후에도 실무차원에서 양국간
대립이 계속돼 왔었다.

양정부는 최종 합의문안에 대한 서명및 발효절차에 관해서는 다음주 초에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3일자).